독자님들, 안녕하세요? 문학박사K입니다. 오늘 여러분에게 소개할 책은 시집입니다. 이영주 시집 <그 여자 이름이 나하고 같아>는 아침달 시집 26으로 출간되었고, 1판 1쇄 펴낸 날은 2022년 11월 11일입니다. 이영주 시인은 2000년 <문학동네>로 등단하였고, 시집으로 <108번째 사내>, <언니에게>, <차가운 사탕들>, <어떤 사랑도 거룩하지 말기를>, <여름만 있는 계절에 네가 왔다>가 있습니다.
이번 시집은 별도의 시집 해설이 없으며 대신 펼친 책과 주석1, 주석2의 이름을 단 부록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. 이영주는 펼친 책 4에서 이렇게 진술합니다. 나는 다시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했다. 책처럼 사람을 펼치기 시작했다. 몇 권의 책은 기원까지 들어가려고 내 몸을 깎아냈다. 책을 읽지 않아도 나는 찢어졌다. 그와 나는 지구의 반대편에서 각자의 책을 읽었었지. 나는 야만적인 자연을 벗어나려고 애썼고, 그는 자연의 거대함을 품에 안았다. 우리는 먼 곳을 돌아 한겨울, 홍제천에서 함께 걸었다. 나는 사람이라는 용기가 생겼다. 그리고 부적처럼 이 문장을 노트에 적었다. 만날 사람은 만난다. 또한 시인은 시집 서두의 시인의 말에서 이렇게 표현합니다. 언니는 말했다. 괜찮아. 죽고 싶은 사람 많아. 상처는 우리의 자연. 고통에 여백을 주자. 이영주의 시에, 또 그녀의 산문에 관심을 두고 있는 독자님들이라면 우리들의 상처와 고통을 환기하고 만날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는 강렬한 믿음을 떠올리면서 시집 <그 여자 이름이 나하고 같아>를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.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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